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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다음날 여성들 시위… 스칼렛 요한슨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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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다음날 여성들 시위… 스칼렛 요한슨 참석

입력
2017.01.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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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반트럼프 시위에 참석할 예정인 스칼렛 요한슨.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반트럼프 시위에 참석할 예정인 스칼렛 요한슨.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20일)을 일주일 앞두고 대규모 반(反) 트럼프 시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취임식 다음날인 오는 21일 오전 10시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이 시작된다.

행진은 국회의사당(캐피톨힐)에서 시작해 내셔널몰 광장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주최측은 노약자, 임신부, 장애인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코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여권 신장은 물론 이민자의 권리 보장, 낙태 규제 완화 등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한 것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시위엔 수십 개의 진보 시민단체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수 케이티 페리, 배우 줄리안 무어, 배우 스칼렛 요한슨 등 유명 연예인도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트럼프 취임식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DC에 주차 등록을 요청한 버스만 1200여대에 이른다. 트럼프 취임식 버스(393대)의 3배 수준이다.

페이스북에선 19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참석 의사를 밝혔으며, 이 외에 25만명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 전역 281곳에서 같은 행진이 예상돼 참여 인원은 훨씰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위 참가자들은 '고양이 모자 프로젝트'(Pussyhat Project)라는 이름 하에 고양이 귀 모양을 한 핑크색 털모자를 쓰고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2005년 NBC 진행자에게 "당신이 스타라면 여성들의 성기를 움켜쥘 수 있다(Grab them by the pussy)"고 말한 것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다. 'pussy'는 본래 고양이를 의미하나 여성의 성기를 뜻하기도 한다.

주최측은 "성별, 세대, 인종, 문화, 정치 성향 등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선인이 여성 인권과 가족 및 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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