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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日정부, 소녀상 항의 귀국 주한대사 내주 귀임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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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日정부, 소녀상 항의 귀국 주한대사 내주 귀임 방침”

입력
2017.01.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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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부산 총영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대한 항의로 일시귀국 조치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지난 9일 굳은 표정으로 하네다공항 출국장을 나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부산 총영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대한 항의로 일시귀국 조치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지난 9일 굳은 표정으로 하네다공항 출국장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의 설치에 항의해 지난 9일 일시귀국시켰던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다음주 귀임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오는 1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태평양 연안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기로 했다며 14일 이같이 전했다. 교도통신도 복수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나가미네 주한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총영사를 내주 한국으로 귀임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일시귀국은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시민단체가 부산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한일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국에 대한 4개 항의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일본은 2012년 8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 표시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대사를 일시귀국시킨 바 있다. 당시 무토 대사가 12일 만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갔다는 점에서 이번 일시귀국 기간은 이보다는 짧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를 장기간 일본에 머물도록 하는 조치가 현명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제사회에서는 외교공관이나 영사공관 앞에 어떤 시설물이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에 대해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측 주장에 이해를 나타냈다”고 해석하고 “이런 한국 측 태도도 (일본 정부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은 다만 “일본 정부 내에선 주한 대사 등의 조기 귀국에 이의도 있어 한국 측에서 문제 해결에 역행하는 발언이나 대응이 있으면 귀임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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