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서울 SK를 4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LG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71-66으로 이겼다. 이로써 7위 LG는 공동 5위 울산 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에 2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종규가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양우섭이 3점슛 3개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제임스 메이스도 19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면 SK는 4연패에 빠지며 9위에 머물렀다.
LG는 1쿼터에 SK 변기훈에게 8점을 내주며 18-20으로 밀렸다. 그러나 2쿼터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마리오 리틀과 메이스가 2쿼터에만 15점을 합작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을 41-31로 앞선 LG는 3쿼터에 격차를 더 벌렸다. 리틀과 김종규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포문을 연 뒤 양우섭과 김영환의 외곽슛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LG는 3쿼터 종료 3분58초를 남기고 56-35, 21점 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LG는 4쿼터에 상대 팀 수비에 번번이 막히며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초반 3분 동안 SK 화이트와 김선형에게 9점을 내줘 점수 차는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쿼터 중반에는 최준용, 김선형, 변기훈, 화이트에게 연속 7점을 허용해 65-63으로 2점 차까지 쫓겼다.
LG는 경기 막판 김종규가 천금 같은 리바운드 2개를 잡아내며 LG를 살렸다. 67-63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전 메이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는데 이때 김종규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며 시간을 벌었다. 67-66으로 쫓긴 경기 종료 31초 전에도 메이스의 두 번째 자유투가 림을 벗어나자 김종규가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이어 김영환이 외곽슛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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