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리는 12차 촛불집회는 지난주 집회 때 분신으로 숨진 고 정원(64ㆍ속명 서용원) 스님의 영결식과 고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식으로 진행된다.
촛불집회를 주관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번 집회에서는 7일 분신한 정원 스님을 기리는 ‘시민사회장’을 치르겠다”고 13일 밝혔다. 14일 정오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이 시작, 조계사에서 노제가 진행되고 이후 운구차량이 청와대 인근으로 이동한다. 오후부터는 박 열사가 숨진 지 30년 되는 날을 맞아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준비한 추모전도 계획돼 있다.
오후 5시30분 시작되는 본집회에선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즉각 퇴진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들의 구속을 촉구할 예정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이번 촛불집회를 ‘즉각 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 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이름 짓고 국정농단과 관련한 기업인의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뿐 아니라 재벌총수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중구 소공동 롯데와 SK본사 앞으로 이동, ‘재벌총수 구속’을 외친 뒤 오후 7시부터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설 연휴를 앞둔 21일을 ‘전국 동시다발 집중 촛불의 날’로 정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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