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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리버풀‘붉은 장미전쟁’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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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리버풀‘붉은 장미전쟁’시즌 2

입력
2017.01.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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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웨인 루니의 경기 모습. 이번 리버풀과 대결에서도 루니의 역할이 중요하다. 웨인 루니 인스타그램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웨인 루니의 경기 모습. 이번 리버풀과 대결에서도 루니의 역할이 중요하다. 웨인 루니 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주말 ‘붉은 장미 전쟁’이 펼쳐진다. 2016~17 시즌 두 번째 대결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대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21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 모두 홈 유니폼 색깔이 붉은 색이라 ‘레즈 더비’라 불리기도 한다.‘하필 데려올 놈이 없어서 머지사이드(리버풀)에서 괴상망측한 놈을 데려왔느냐.’

맨유 팬들이 즐겨 부르는 주장 웨인 루니(32) 응원가의 한 대목이다. 루니는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태생이다. 박지성(36)이 과거 맨유에서 뛸 때는 박지성 응원가인 ‘박 박, 네가 어디에 있든지 고향에 가면 넌 개를 잡아먹지. 하지만 괜찮아. 빈민가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보다는 훨씬 나으니까’라는 ‘개고기송’이 국내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한국 비하 발언이 아니냐며 불쾌해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맨유 팬들의 응원가가 이처럼 역설적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개고기를 먹든 괴상망측하든 리버풀보다는 낫다는 게 두 응원가의 본래 뜻이다.

이처럼 맨유 팬들은 리버풀을 증오한다. 두 팀의 경기가 15세기 영국의 랭커스터가(붉은 장미 문장)와 요크가(흰 장미 문장)가 벌인 처절한 왕위쟁탈전 못지않다고 해서 ‘붉은 장미 전쟁’으로 불리는 배경이다.

2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한 리버풀의 흑역사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 리버풀 페이스북
2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한 리버풀의 흑역사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 리버풀 페이스북

사실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프리미어리그라는 이름으로 1992년 재출범하기 전까지만 해도 리버풀이 18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맨유보다 훨씬 명문 대접을 받았다. 맨유는 당시 우승이 7번에 불과했다. 하지만 1986년 알렉스 퍼겨슨(76) 감독이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전세는 완전히 역전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가 13번 정상에 오르는 동안 리버풀은 한 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리버풀의 우승은 1989~90시즌이 마지막이었다.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맨유(20회)가 리버풀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토록 오래 우승하지 못한 리버풀을 조롱하는 풍자는 넘쳐난다. ‘다비드 데 헤아(맨유의 붙박이 주전 골키퍼ㆍ1990년 11월 7일생)가 태어난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리버풀’이라는 비아냥은 리버풀 팬들을 아프게 한다. 리버풀 팬들은 올해는 맨유의 콧대를 확 꺾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13승5무2패(승점 44)로 2위, 맨유는 11승6무3패(승점 39)로 6위다. 리버풀은 맨유를 꺾어야 선두 첼시(승점 49)를 바짝 추격할 수 있다. 맨유는 리버풀을 제물 삼아 빅4 진입을 노린다.

최근 분위기는 맨유 쪽이 낫다. 작년 11월 7일 이후 15경기 무패(12승3무), 최근 9연승이다. 반면, 리버풀은 시즌 중반 한때 15경기 무패 행진하며 승승장구 하다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으로 주춤하다. 더구나 리버풀은 주축 공격수 사디오 마네(25)가 아프리카네이션컵에 출전하는 세네갈 대표팀에 차출돼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50) 리버풀 감독은 “마네와 똑같은 선수는 없다. 그러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리버풀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필리페 쿠티뉴(25)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제 무리뉴(54) 맨유 감독은 “리버풀전은 특별하다. 팬들을 경기장이 아닌 직접 경기에 초대하고 싶을 정도다. 우리와 함께 경기하자”며 홈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작년 10월 벌어진 올 시즌 첫 번째 ‘레즈 더비’는 득점 없이 끝났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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