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시간 조사 후 13일 오전 귀가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뇌물공여 혐의로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밤샘조사를 받고 13일 아침 귀가했다.
이날 오전 7시50분 조사를 마친 이 부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기 중인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2시간 넘게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전날 조사를 받으면서 점심으로는 6,000원짜리 도시락을, 저녁으로는 자장면을 먹었다.
특검팀 조사는 검사 출신인 양재식(51ㆍ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의 지휘 아래 한동훈(44ㆍ27기) 부장검사와 김영철(44ㆍ33기) 검사가 맡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주요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다시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일가의 금전 지원을 주도한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도 전날 오후2시에 소환돼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박상진 사장을 포함해 지난 9일 조사를 받은 최지성(66)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63)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 그룹 수뇌부의 사법처리 여부도 일괄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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