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도시 경주 재건에 힘 모아야죠”

“그 동안 벌여놓은 일을 잘 마무리하고, 지난해 지진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안전도시 경주를 재건하는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재선의 최양식(65) 경주시장은 올 한 해를 ‘일의 매듭’과 ‘안전도시 재건’의 해로 삼겠다고 피력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시키는 한편 지진교육체험관 건립 등 안전도시 건설에 시정역량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_새해 경주시 목표와 역점사업은.
“3대 목표를 세웠다. 첫째는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 안전망 구축이다. 그 다음으로 세계유산도시 총회,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 등 각종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월정교와 화랑마을 준공, 제2동궁원 건립, 복합스포츠단지 조성 등 경주의 문화와 관광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겠다. 마지막으로 한수원과 상생협력을 통해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농수축산업도 동반 육성해 희망의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_신라왕경 핵심유적과 황룡사 복원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
“신라왕경 복원과정에서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수정과 보완을 통해 완벽에 가깝게 고증했다. 올해 월정교 문루 공사가 완료되면 신라 왕경복원사업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동궁과 월지, 월성해자, 황룡사 복원사업 등이 착공했거나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 중이다.”
_안전도시 경주, 어떻게 구축하나.
“지난해 지진 매뉴얼을 전 시민들에게 보급했다. 지진대피소 158개소를 지정하고 성금으로 마련한 텐트 300여 개를 비롯해 비상구급품을 완비했다. 풍수해보험료도 지원할 계획이다. 역발상으로 지진교육 체험관을 만들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학생들에게 지진에 대한 안전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_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올해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바다를 통한 문명 교류’를 주제로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와 후에시에서 열린다. 양국의 전통공연과 전시, 체험 이벤트로 준비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호찌민시와 문화교류를 통해 한국문화가 세계와 소통하는 계기로 삼겠다. 두 도시간의 교류통상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신라천년의 문화적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경주홍보의 장으로 삼겠다.”
_무엇보다 경제활성화가 관건이다.
“지난해 한전 KND, 원전 ICT 등 30여 개의 한수원 연관기업을 유치했다. 올해도 원전연관기업과 자동차부품, 소재 분야 강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한수원 경주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겠다. 한수원 동반성장기금과 중소기업운전자금을 확대 조성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 조성중인 15개 산업단지를 신속하게 마무리 해 저렴한 가격에 공장부지 제공하겠다.”
_지난해 9월 지진 여파로 침체한 관광산업, 어떻게 활성화할 계획인가.
“지난해 지진과 태풍으로 지역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우선 공공기관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사적지 무료입장 및 숙박업소 할인 행사 등을 통해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불국사 숙박단지 업소에 저리의 운영자금 융자를 알선하고, 화랑마을ㆍ신라왕경복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지를 제공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_시민교육과 스포츠 분야에도 변화를 모색중이다.
“평생학습 및 가족센터가 준공하면 시민들의 취미활동이나 기술교육 등이 활성화할 것이다. 경주시 장학금 확대, 수도권에 진학한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재경 학사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 하겠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복합스포츠 단지 조성과 유소년 스포츠 특구 활성화를 통해서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_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 한해는 경주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월정교와 화랑마을이 준공되고 평생학습센터와 노인종합복지관 완공, 북천과 신평천이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등 그 동안 추진한 사업들이 하나씩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안전한 경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찾아오는 ‘품격 있는 도시 존경 받는 경주’를 만들어 가겠다.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도와주고 참여를 기대한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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