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지구 신항 배후부지에서 남해고속도로 진례분기점으로 연결되는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가 13일 0시부터 개통된다. 연장 15.3km의 왕복 4차선인 이 도로 건설엔 총 사업비 6,281억원이 투입됐다.
고속도로인 제2배후도로의 개통으로 부산항신항은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돼 앞으로 수출입 물동량 운송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충청도, 전라도 지역에서 신항으로 향하는 물류는 기존 제1배후도로(부산신항에서 남해고속도로 지선 가락 나들목(IC)을 연결하는 국가지원지방도 58, 69호선)를 이용하는 것보다 거리가 18.3km 짧아진다.
주행시간은 현 평균 45분에서 11분으로 34분여 정도 단축돼 물류비용이 연간 689억원이 절감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제1 배후도로의 만성적인 교통정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해와 대청, 남진례에 나들목을 설치하고, 남해고속도로와 접속을 위해 진례 분기점을 설치했다. 진해 나들목(IC)은 접속도로(소사~녹산)가 올 연말 개통과 동시에 이용이 가능하다.
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전체 구간의 72%를 터널(5개소, 9㎞) 및 교량(15개소, 2㎞)으로 건설했다. 특히 안전강화를 위해 굴암터널 등 4개 장대터널에는 화재 및 교통사고를 자동 인식하는 화재자동탐지설비와 돌발상황감지설비를 설치했고. 모든 터널에 LED 조명을 설치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향상과 함께 전력 소비를 53% 절감했다.
이밖에 원톨링시스템을 도입, 재정고속도로와 연계 이용 시에도 요금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게 해 통행료 납부를 편리하게 했다.
통행료는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2배 수준으로 전 구간(15km) 주행 시 승용차 기준 1,900원이며,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어 사업자가 운영손실을 보더라도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다.
한편 12일 오후 2시 진해영업소에서는 국토교통부 최정호 제2차관, 지자체 및 공사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개통행사가 진행됐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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