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3일간 조사관 긴급 투입
특혜성 인사ㆍ사업비 부당 집행
공무원 비위행위 등 전방위 조사
행정자치부가 부당한 인사와 각종 사업비 부당 사용 등 공직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전남 여수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행자부는 그동안 수집한 첩보와 언론보도, 진정민원 등과 관련해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행자부 감사관실 관계자들이 여수시를 방문해 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부당 인사와 징계, 특혜성 사업, 공직자 비위행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부터 시작된 조사는 인사 총괄부서인 총무과를 비롯해 회계과, 교통과, 상하수도사업단 등에서 진행 중이다.
행자부는 각 부서의 관련 서류를 여수시로부터 제출 받아 비리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부처로 접수된 공직자 비위 관련 첩보 및 진정 등을 바탕으로 착수했으며 예고 없이 조사관을 긴급 투입했다.
행자부는 특혜성이나 부당 인사, 음주운전 등 비위 직원의 부적정한 징계 처분이 있었는지, 관용차 사적 이용 등 공직자 개인 비리행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상하수도사업단에서 발주한 관로 교체 등 사업 시행 때 필요한 행사비, 소모품, 공사안내판 등 명목의 시설부대비가 부당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수시는 최근 단행한 승진ㆍ전보인사에서 음주운전 징계를 받은 6급 행정직의 시장 비서 발탁과 음주뺑소니 중범죄를 저지른 사무관의 국장 승진, 시 관용차 사적 사용 등 개인 비리 의혹을 받은 직원의 사무관 승진 등 특혜성 인사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행자부 조사는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여수시는 인사뿐 아니라 공직자 개인 비리, 각종 사업비 부당 집행 등으로 조사가 확대되자 당혹해 하고 있다. 여수시청 한 직원은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정실 인사와 각종 사업 특혜 등 잡음이 말끔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l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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