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국립박물관단지의 구체적인 분야별 설계기준 및 시설간 기능ㆍ공간적 연계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행복청이 지난해 진행한 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인 ‘세종뮤지엄가든즈’를 바탕으로 진행한다. 이 작품을 출품한 캐나다 오피스 오유(Office OU)와 ㈜정림건축이 용역을 맡아 오는 6월 완료할 예정이다.
‘세종뮤지엄가든즈’는 도시와 자연이 조화되고, 단지 전체를 격자형으로 재조직하면서 조경을 적절히 섞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저층 박물관을 섬세한 질서와 원칙으로 배치해 단계적 건립계획에 적합하다는 게 행복청의 설명이다.
용역은 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를 위한 운영위원회 및 전체관리회의가 구체화 용역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운영위 등은 그 동안 당선작에 대해 개별시설과 도로 등의 배치만을 조감하는 기획설계 수준인 만큼 세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내놨다.
행복청은 용역을 통해 단지 경관 통일성, 시설 간 연계성 확보 등을 위해 개별박물관 기본설계에 적용 가능한 분야별 설계 기준, 디자인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당선작의 사업성 및 예산 절감방안을 검토하고, 단계별 사업추진을 감안한 발주단위별 사업비, 설계ㆍ공사범위 등도 세밀하게 살피기로 했다. 아울러 외부공간과 동선, 조경, 교통, 친환경, 토목, 구조, 기계ㆍ전기설비, 방재 등 단지 설계와 시공에 필요한 사항도 검토키로 했다.
박물관단지는 행복도시 중앙공원 및 금강과 인접한 19만㎡ 부지에 총 4,552억원을 투입해 다양 박물관을 집약하는 사업이다. 행복청은 지난해 11월 선정한 당선작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단계적으로 시설을 완공해 2023년 전면 개관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창섭 행복청 공공건축추진단장은 “작년 국제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부터 기본설계가 본격화된다”며 “용역을 통해 개별박물관 설계와 시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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