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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촛불광장서 야권 공동경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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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촛불광장서 야권 공동경선하자”

입력
2017.01.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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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기자회견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회에서 기자회견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범야권세력이 완전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촛불공동경선을 제안했다. 앞서 박 시장은 범야권의 연정을 염두에 둔 촛불공동정부를 제안한 바 있다.

박 시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은 어느 정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돼도 소수정당이 집권하게 되기 때문에 공동 정부가 아니면 국민들이 원하는 엄중한 개혁을 추진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시장은 “공동정부에 동의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정의당, 국민의당 또 심지어는 시민사회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촛불공동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 촛불집회가 열렸던 촛불광장에 수만 개의 투표소를 설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공동정부 후보 선출에 참여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장에서의 이런 경선에 합의하면 정말 세계적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촛불공동경선에 대해 “이걸 (다른 주자들이)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구태여 나서지 않아도 되고 후보들이 결정하면 당은 지지해 주고, 또 만약 어려우면 그 때 가서 조정해도 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가 공동경선을 한 경험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룰 논의에 불참했고, 최근 유력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청산 대상”이라고 지적하는 등 문 전 대표와 대립각을 분명히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조금 과도하게 언론에 보도된 점이 있다”면서도 “공당인 민주당이 친문당이라고 불리는 게 현실이지 않느냐. 스스로 먼저 뼈를 깎는 혁신과 내부에 잘못된 정치문화를 청산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어 “문 전 대표가 지금 이렇게 조용하고 무난하게 논쟁하지 않고 후보로 선출되면 오히려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본다”며 “굉장히 논쟁적으로 열린 광장에서 얼마든지 논쟁하고 토론하되, 대신 판은 깨지 않는 선까지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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