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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좋은 모습 못 보여 송구스럽고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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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좋은 모습 못 보여 송구스럽고 죄송”

입력
2017.01.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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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뇌물공여 피의자 특검 소환

삼성 “강요 피해자… 부정청탁 없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홍인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홍인기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12일 오전 박영수(65)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는 2008년 2월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의혹으로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된 후 9년 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13일에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삼성그룹이 박근혜 대통령의 부탁으로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일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2015년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되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의 지지를 받은 대가로 최씨 측에 금전적 제공을 했는지 따져볼 예정이다. 삼성은 금전적 지원은 박 대통령과 최씨의 강요에 의한 것으로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10일 이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며 국정조사 특위에 이 부회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조사를 마치면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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