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황새 두 마리가 폐사한 서울대공원에서 추가적인 AI 확산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11일까지 국립환경과학원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745건 2,376점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 결과 591건 1,989점에서 모두 AI 음성 판결이 나왔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12월 16일~17일 연이어 황새 2수가 폐사하고, 노랑부리저어새 1수가 무기력증을 보여 즉시 휴원 조치를 한 바 있다. 당시 서울대공원은 조류독감의 정밀검사 결과에 통상 5~7일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폐사한 황새와 같은 칸에 있던 원앙 8수에 H5 양성 반응이 나와 안락사를 실시했다.
AI발생 조류사인 ‘황새마을’에서 타 조류사로 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2중 차단막을 설치하고, 전체 조류사에는 출입자 전용 소독기를 비치하는 동시에 조류사간의 이동을 제한했다.
감염 조류와 접촉했던 사육사 및 수의사 28명에 대해선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타미플루를 복용하게 했다. 현재까지 인체 감염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기섭 동물원장은 “AI 발병 초기 4수 이후 추가 발생이 없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완전한 AI 종식이라는 판단이 들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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