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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당신이 모를 라이언 고슬링의 인생 궤적

입력
2017.01.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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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ㆍ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내달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의 유력 후보 중 하나입니다. 그에게 골든글로브 첫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영화 ‘라라랜드’ 역시 이번 시상식에서 뮤지컬ㆍ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음악상 등 총 7개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라라랜드’로 고슬링이 배우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죠.

고슬링은 음악인으로서, 또 영화 감독으로서 숨겨진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할리우드의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이 손색 없습니다.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영화인으로서의 입지를 넓혀 가고 있는 고슬링의 조금 특별한 매력을 알아보았습니다.

글ㆍ기획=최유경 인턴기자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

디자인=김경진 기자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작은 공화국> https://www.facebook.com/movielikekorea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에디 레드메인, 그리고 영화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까지.

이 셋의 공통점, 한번 생각해보셨나요? 2016년을 뒤흔든 세 흥행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점, 또…

‘꽃미남’과는 거리가 먼 자유분방한 이목구비를 가졌다는 점이죠! (미안) 이들은 첫눈에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전형적인 미남 배우는 아니지만,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있는 캐릭터로 외모를 뛰어넘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은 전작 ‘노트북’(2004),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07), ‘블루 발렌타인’(2010) 등에 이어 또 한번 매력적인 로맨스 연기를 펼쳤죠.

돋보이는 외모가 아님에도 번번이 여심을 무너뜨리는 고슬링만의 비결은 뭘까요? 그의 특별한 매력 3가지를 집중 탐구해봤습니다.

1. 음악 #아역출신 #밴드

1980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고슬링은 13살에 디즈니 채널의 ‘미키마우스 클럽’으로 데뷔한 아역 스타 출신입니다.

디즈니랜드에서 진행된 이 쇼는 당시 수많은 어린이들의 등용문이었는데, 고슬링은 1만7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오디션에 합격했죠.

"쇼에 출연하는 건 즐겁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에 가거나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좋았다." – 라이언 고슬링

하지만 이내 춤과 노래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그는 일찌감치 배우로 전향하게 됩니다.

‘라라랜드’에서 그토록 멋진 춤과 노래를 선보인 고슬링인데,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당시 그와 함께 쇼에 출연했던 동기들이 브리트니 스피어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등이었다고 하니,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죠?

하지만 음악과의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라라랜드’에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 것은 물론이고, 과거 ‘리멤버 타이탄’(2000),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07), ‘블루 발렌타인’(2010) 등에서도 그가 부른 노래를 들을 수 있죠.

여러 악기를 다룰 줄 안다는 그는 남다른 작곡 능력도 뽐냈습니다. 인디영화 '루미스’(2000)의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고, 2007년 유튜브를 통해 자작곡을 발표하기도 했죠.

2009년에는 친구와 함께 ‘데드 맨스 본즈’(Dead Man‘s Bones)라는 밴드를 꾸려서 앨범을 내고 2011년까지 북미 투어도 진행했습니다.

“질투가 났다. ‘라라랜드’에서 고슬링이 연주하는 걸 보고 있으면 감탄이 흘러나왔다. 지난 몇 개월 동안 피아노를 배웠을 뿐인데, 굉장히 놀라운 일이다." – 가수 존 레전드

고슬링은 어려서부터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음악적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2. 사랑 #품절남 #연상사랑

올해 서른 일곱인 고슬링은 6세 연상의 할리우드 여배우 에바 멘데스와 가정을 꾸렸습니다.

영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2013)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다, 2014년과 2016년에 두 딸을 낳고 함께 살고 있죠.

고슬링이 함께 영화를 찍은 연상의 여배우와 사랑을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머더 바이 넘버’(2002)에서 호흡을 맞춘 16세 연상의 샌드라 블록과도, ‘노트북’(2004)의 상대 배우였던 2세 연상의 레이철 맥아담스와도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죠.

특히 사랑에 빠진 순정남을 연기한 영화 ‘노트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고슬링-맥아담스 커플을 응원했던 팬들이 무척 많았다고 합니다. 결별 소식이 알려지자, 지나가던 할머니께서 고슬링에게 “그렇게 사랑스러운 아가씨랑 헤어지다니!”라며 화를 내기도 했다는 군요.

섬세한 감정표현과 깊은 눈빛으로 유독 로맨스를 다룬 영화에서 빛을 발하는 라이언 고슬링. 여심을 저격하는 그의 매력은 할리우드 배우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나 봅니다.

3. 영화 #올인원 #감독데뷔

라이언 고슬링은 코미디부터 액션,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며 유독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올인원’ 배우로 꼽힙니다. 영화의 규모에 관계 없이 늘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면서 탄탄한 연기 경력을 쌓아왔죠.

톱스타가 된 지금도 "관객들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 규모가 큰 영화들처럼 모든 걸 아는 체 하지 않는 영화"에 더 끌린다는 그는 블록버스터 영화보다도 예술성 짙은 영화들에 관심을 드러냅니다.

고슬링은 지난 2014년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판타지 스릴러 영화 ‘로스트 리버’로 감독 데뷔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의 계보를 이어가는 한편,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도 놓치지 않는 모습이죠.

"나는 영화사들을 이해한다. 만약 그들이 영화에 1억달러를 쏟아 부으려면 그만큼 돌려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확신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그런 규모의 영화에 출연하는 게 편치 않다." – 라이언 고슬링

다방면에서 매력을 뽐내는 할리우드의 만능 엔터테이너 라이언 고슬링.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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