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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광 의원에 돈 건넸다” 검찰, 이영복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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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광 의원에 돈 건넸다” 검찰, 이영복 진술 확보

입력
2017.01.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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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금품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배덕광(69ㆍ해운대을)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검에 들어가고 있다. 부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해운대 엘시티 금품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배덕광(69ㆍ해운대을)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검에 들어가고 있다. 부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엘시티 비리사건의 정ㆍ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영복(67ㆍ구속 기소) 회장으로부터 “배덕광 의원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4일 새누리당 배덕광(69ㆍ해운대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이 회장과 대질신문을 벌였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검사에게 “배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계좌추적과 압수물품 분석 결과, 주변 인물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내용을 토대로 이 회장을 압박해 이 회장이 일부 내용을 시인했다는 것이다.

당시 배 의원은 검찰에서 15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나오며 기자들을 향해 “각종 의혹에 대해 확실히 해명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배 의원이 이 회장으로부터 엘시티 사업의 편의를 봐달라는 부정한 청탁과 함께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의심하고 있다. 또 배 의원이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2004년부터 10년간 엘시티 사업의 각종 인허가 조치가 이뤄진 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관련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엘시티 사업과의 대가 관계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배 의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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