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42) 대한항공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조직 혁신의 의지를 내비쳤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사장은 사내 정보시스템(인트라넷)에 공지한 취임사에서 “미국 금리인상, 유가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기존 성장 방식으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변화와 혁신으로 대한항공의 새로운 도약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특히 안전과 서비스를 강조했다. 최근 기내난동 사건으로 기내 안전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회사의 모든 조직이 의지를 갖고 노력해야 고객의 안전과 서비스가 확보된다”며 “임직원이 현장에서 고객의 요구 변화를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함께 직원들이 이기심을 버리고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신임 사장은 지난해 1월 대한항공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1년 만인 지난 6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조 사장은 현재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는 조 회장과 함께 부자(父子) 각자 대표체제로 대한항공을 이끌게 됐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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