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경전철 운행중단 없다”

수도권 첫 경전철인 의정부경전철이 적자 운영에 허덕이다 개통 4년 만에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의정부경전철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을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파산 여부는 법원이 결정한다.
파산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의정부시는 즉시 민간사업자에 투자 환급금을 돌려주고 당분간 경전철을 직영 운영한다. 동시에 대체사업자 선정과 차량기지 등 경전철 시설물 인수인계를 병행할 예정이다. 시가 부담해야 할 일시 환급금은 2,500억 원에 달한다.
앞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의 교통 편익을 위해 경전철 운영 중단은 없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5,470억원이 투입돼 2012년 7월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은 하루 7만9,049명이 이용할 것이란 수요예상과 달리 개통 초기 1만5,000명에 불과했다. 수도권 환승할인 등이 시행 된 2015년 이후에도 3만5,000여명이 이용하는데 그치고 있다.
실제 운임수입이 실시협약의 30%에 미치지 못하면서 누적적자가 2,152억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경전철에 자금을 빌려 준 국민은행 등 대주단은 최근 사업중도 해지권을 발동하는 공문을 경전철 사업자에 보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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