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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근 박선숙 무죄에 “정권차원의 黨 죽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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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근 박선숙 무죄에 “정권차원의 黨 죽이기였다”

입력
2017.01.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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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 위기서 반등 계기 주목

安 대선 가도서 박선숙 중용 전망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 8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 8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11일 ‘4ㆍ13 총선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연루된 박선숙 김수민 의원 등 관련자 전원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정치검찰이 정략적인 이유로 국민의당을 탄압한 사건이었다는 것이 명백히 밝혀진 결과”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동섭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의 기소자체가 법을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켜 사용한 것이었기에 이번 무죄 판결은 사필귀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인천시당 개편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권 차원의 안철수와 국민의당 죽이기였다”며 “지금 세간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의한 기획수사라는 말이 있다. 이것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무죄 판결이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 이후 안 전 대표와 호남 중진 간의 갈등으로 어수선했던 국민의당을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국 정당득표율 26.74%를 획득, 현재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25.54%)을 앞서는 등 녹색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선거 직후 불거진 리베이트 의혹으로 ‘새정치’를 내세웠던 당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고, 안철수ㆍ천정배 당시 공동대표가 지난해 6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당 지지율과 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 전 대표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면서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바른정당과의 연대설이 불거지는 등 당 안팎의 내홍을 겪었다.

이와 관련, 안 전 대표 측은 “총선 직후 당이 도약을 해야 할 시기에 ‘새정치’ 이미지에 치명적 상처를 입고 당의 활동이 위축됐다”며 “박 의원의 경우 안 전 대표의 측근이었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의 주변 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검찰 기소로 당원권이 정지되었던 박 의원이 대선을 앞둔 안 전 대표에게 정치적ㆍ정무적 조언을 주는 역할을 다시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현재 여야 대선주자들에 비해 인적 풀이 취약한 안 전 대표 입장에선 조만간 대선 캠프를 구성하면서 박 의원을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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