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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종가음식, 유엔세계관광기구 만찬상에 오른다

입력
2017.01.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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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 관광기구가 초청한 안동 종가음식 9첩 반상이 예미정에서 시연됐다. 예미정 제공.
유엔 세계 관광기구가 초청한 안동 종가음식 9첩 반상이 예미정에서 시연됐다. 예미정 제공.

경북 안동지역 대표적 종가음식이 18~22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주최 피투르(Fitur) 국제관광박람회 공식 만찬테이블에 오른다.

안동종가음식체험관 예미정은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피투르 박람회 환영 만찬장에 안동 종가음식이 오르게 된다고 11일 밝혔다.

종가음식을 선보일 예미정은 9첩 반상과 함께 일곱가지 나물로 만든 안동비빔밥, 산삼 새싹샐러드와 송이-능이-표고를 이용한 버섯잡채, 인삼떡갈비에 한과와 수정과 등을 전통 유기그릇에 담아낼 계획이다.

또 종가음식을 퓨전화한 에피타이져와 본식, 디저트 등으로 나눠 현지 전통음식과 함께 차려진다. 버버리찰떡과 안동식혜, 회곡막걸리, 참마보리빵 등 안동 향토음식도 전통 한과, 정과와 함께 만찬장 막걸리 칵테일 코너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 만찬은 최준희(45) 예미정 수석주방장과 김기희(54) 한식 스타일리스트, 박정남(47) 옥동조리학원 원장 등 향토 종가음식 전문가들과 함께 한식 조리사, 종가음식 스토리텔러 등 20여명이 현지 동포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안동종가음식이 국제박람회 만찬테이블에 오르게 된 것은 지난해 여름 예미정을 찾은 텔레 리파이(Taleb Rifai) 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피투르 박람회는 세계 3대 관광박람회로 꼽히며, 만찬에는 펠리페(Felipe) 6세 스페인 국왕을 비롯, 각국 장ㆍ차관급 관광 전문가 900여 명이 참가한다. 박람회 전 기간 동안 160여 국가 9,000여 기업, 총 12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조일호(50) 예미정 대표는 “세계관광의 수도라고 일컫는 마드리드에서 지구촌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한국 종가음식의 진수를 보여 줄 계획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안동 종가음식은 물론 향토 특산물의 유럽 진출을 위한 수출루트 개척도 시도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미정은 행사가 끝난 후 현지 재 스페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안동간고등어와 영천돔배기, 군위콩잎김치, 문경오미자청 등 경북도내 향토 특산품도 직접 소개하는 현지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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