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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공항버스 요금에 칼빼든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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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공항버스 요금에 칼빼든 경기도

입력
2017.01.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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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4일까지 개선명령

노선별로 최대 4000원 인하

신규 공모로 서비스 개선도

업체들 “일방적인 처사” 반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가 올 3월까지 공항버스(한정면허) 운행요금을 1,000~4,000원 인하한다고 11일 밝혔다. 또 2018년 6월까지 버스회사의 한정면허를 모두 회수, 신규 공모하는 방식으로 요금인하 및 서비스 개선에도 나선다.

장영근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공항버스 요금은 2001년 인천공항 개항 당시 부족한 수요를 반영해 요금이 높게 책정된 것”이라며 “지난해에만 인천공항 이용객이 5,000만명을 넘어섰고 운행시간도 많이 단축돼 요금은 낮추고 서비스는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정면허를 보유한 경기도내 공항버스 업체는 경기고속과 경기공항리무진, 태화상운 등 모두 3개 업체로 20개 노선에 152대의 공항버스를 운행 중이다. 이들 업체는 권역별 단일요금제를 통해 김포공항은 6,000원, 인천공항은 8,000~1만2,000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거리비례제 요금을 적용하는 일반 시외직행버스와 적게는 500원에서 3,500원까지 요금차이가 나 경기도는 2월 17일까지 운송원가 분석을 통해 공항버스 적정요금을 산정하기로 했다. 이어 2월 24일까지 노선별로 요금인하 개선명령을 내리겠다는 게 도의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번 조치를 통해 노선별로 1,000~4,000원 정도 요금이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후속대책으로는 2018년 6월 한정면허 사업자에 대한 신규공모를 추진한다. 권역별로 수익과 비수익 노선을 묶어 운행기피지역 노선을 확대하는 한편 거리비례 요금제를 적용해, 버스요금을 시외직행 수준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현재 6년인 면허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고 정기 서비스 평가를 실시하는 등 서비스의 질도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지방공사를 설립해 공항버스를 운영하는 방안과 한정면허 공항버스를 일반면허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버스업체들은 “초기 손해를 감수하면서 운행하는 등 고통분담을 무시한 일방적 처사이고 최근 수익은 기름값 인하요인이 크다”라고 반발해 마찰도 우려된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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