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SK텔레콤은 11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ㆍSK플래닛과 함께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3년간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산업 간 융합과 파급 효과가 큰 AI와 IoT, 자율주행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ICT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ㆍ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그룹 내 관계사는 물론 경쟁사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미 AI와 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논의 중인 SK텔레콤과 SK C&C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티맵(T map)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율주행으로 협력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개발자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IoT 오픈하우스’를 운영한다. 또 올해 상반기 설립하는 벤처육성센터를 통해 통신 인프라 분야 국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개발자 지원 사이트 ‘티 디벨로퍼스’도 확대해 개발 도구(API) 공유를 활성화하고, 대학과 연계한 산학 협력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세대) 통신 등 기존 네트워크 분야 투자 예정액이 6조원이라, ICT 분야 투자를 합치면 2019년까지 투자 규모는 총 11조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면 약 9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6만명에 이르는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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