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통계청의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통계가 바뀐 2000년 이래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률(9.8%)도 2015년 9.2%로 역대 최고로 치솟은 데 이어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전체 고용률은 0.1%포인트 상승한 60.4%였다. 고용률은 2010년 58.7%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자도 2,62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목표로 잡은 30만명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말 수정 전망(29만명)보다는 많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2009년(7만2,000명 감소)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았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3년 38만6,000명에서 2014년 53만3,000명까지 늘었다가 2015년 33만7,000명으로 줄어들고 지난해 또 줄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61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9,000명 늘었다. 월간 취업자 증가 인원은 지난해 10월 27만8,000명에서 11월 33만9,000명으로 늘었다가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11만5,000명 감소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인원은 2009년 9월 이후 가장 감소 폭이 컸던 지난해 10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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