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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만화 ‘진격의 거인’ 한국계 편집자, 부인 살해 혐의로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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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만화 ‘진격의 거인’ 한국계 편집자, 부인 살해 혐의로 체포돼

입력
2017.01.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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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시청이 10일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일한국인 만화 편집자 박종현 씨를 도쿄 분쿄구 자택에서 체포하고 있다. 지지통신
일본 경시청이 10일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일한국인 만화 편집자 박종현 씨를 도쿄 분쿄구 자택에서 체포하고 있다. 지지통신

한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만화 ‘진격의 거인’ 연재에 참여했던 일본 출판사 고단샤(講談社)의 한국계 편집자 박모(41) 씨가 10일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일본 NHK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8월9일 도쿄도 분쿄(文京)구의 자택에서 부인(38)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최초 경찰 신고 당시 부인이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사인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부검 과정에서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되자 “목을 매달아 자살한 것”이라고 진술을 바꿨다.

경찰은 이에 부인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박씨를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지만 박씨는 “아내에게 나쁜 짓을 한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단샤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박씨) 본인이 결백을 주장하는 만큼 향후 수사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숨진 부인과의 사이에 자녀 넷을 둔 박씨는 일본 메이저 출판사인 고단샤의 만화잡지 ‘모닝’ 편집부 편집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진격의 거인’과 ‘일곱 개의 대죄’ 등 인기 만화의 편집자로 이름을 알렸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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