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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문 제주공항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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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문 제주공항 ‘바쁘다, 바뻐’

입력
2017.01.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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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편수ㆍ여객인원 역대 최다

운항 지연율도 사상 최고치

승객 불편도 갈수록 커져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역대 최다인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을 오간 항공기 운항편수와 여객인원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항공기 운항편수가 늘면서 제시간에 운항하지 못하는 지연 운항편수도 급증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1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기점 항공기(화물기 포함) 운항편수는 17만2,743편으로 전년도 15만8,601편에 비해 8.9%(1만4,142편)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3만454편, 2014년 14만5,533편 등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여객인원도 2013년(2005만5,238명)으로 2,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014년 2,319만7,796명, 2015년 2,623만7,562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970만7,364명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13.2% 급증하면서 3,000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을 오간 항공기 운항편수와 여객인원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제시간에 출발ㆍ도착하지 못하는 항공기 지연율도 사상 최고치를 보이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공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을 오간 항공기 운항편수와 여객인원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제시간에 출발ㆍ도착하지 못하는 항공기 지연율도 사상 최고치를 보이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공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제주공항의 운항편수와 여객인원은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13개 공항 중 가장 많았다. 제주공항에 이어 많은 김포공항과 비교하면 운항편수(14만6,266편)는 18.1%, 여객인원(2,054만3.088명)은 44.6% 더 많다.

이처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폭증하면서 연결편 지연과 활주로 포화로 여객기 운항 지연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 이용객들의 불편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지연(30분 이상) 횟수는 3만7,402편으로 화물기를 제외한 전체 여객기 운항횟수 16만9,377편 중 22.1%를 차지했다. 1년 전인 2015년 지연율 13.1%와 비교해 9%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항공기 10대 중 2대는 지연 운항한 셈이다. 여기에 30분 이내 지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체감도는 더 높은 실정이다.

지연 운항의 원인을 보면 항공기 연결문제가 3만6,126편(9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상 457편(1.2%), 정비 193편(0.5%), 여객처리 17편, 복합원인 3편 등 순이다. 기타는 606편이다. 1분40초마다 항공기가 이ㆍ착륙하는 제주공항인 경우 1대만 예정시간을 어겨도 도미노현상처럼 연쇄적으로 다른 항공편의 일정도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사업비 2,800억원을 투입해 2018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제주공항 1단계 인프라 확충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제주공항의 지연율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항행시설 현대화, 항공기 예정 운항시간 확대, 항공사들의 예비기 운항 등도 추진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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