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답지 않은 소한과 대한 사이에서 실로 오랜만에 새하얀 절경을 만났다. 강원 태백시의 삼수령(피재) 매봉산. 눈 덮인 산자락을 뚫고 올라온 푸른 소나무는 설경 중 백미다.
‘저~들의 푸르른 솔잎을 보라/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요즘 애창되는 ‘상록수’의 한 구절이 바로 이곳을 보고 노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새해 첫날의 결심이 잠시라도 흔들렸다면 저 푸른 소나무를 보며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아 보자. 세찬 눈보라를 꿋꿋이 헤쳐나가는 절개와 지조가 눈 앞에 있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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