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속버스터미널이 민간에 매각된다.
충북 청주시는 10일부터 16일까지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와 건물 매각을 위한 일반경쟁 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낙찰자는 17일 오전 9시 청주시청 교통정책과에서 최고가로 결정된다.
매각되는 터미널 부지는 1만 3,224.4㎡,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의 연면적은 9,297.69㎡이다. 건물엔 20여개의 상가가 입점해있다. 예정가는 342억 9,694만원이다.
시가 고속버스터미널 매각에 나선 것은 현재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의 무상임대 기간이 오는 24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고속버스터미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여객 자동차 용도’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터미널 매수자는 20년 이상 이곳을 터미널로 사용해야 한다.
낙찰 후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매매계약은 해지된다.
이번 입찰에는 기존 사업자인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을 비롯해 K고속 등 국내 유수의 버스업체 3,4개사가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입찰은 지자체가 소유한 터미널 시설을 공개 매각하는 것으로는 아주 드문 경우여서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9월 공유재산심의위원회를 열어 터미널 매각을 결정했으며 이어 시의회도 11월 임시회에서 이를 승인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투명성을 높이려 공매를 추진하게 됐다”며 “매수업체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기존 터미널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고용을 승계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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