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체 사고 선박 수는 줄었지만
중대사고 건수는 전년보다 13% 증가
전남 서남해역에서 선박들의 무리한 운항과 조업 등으로 인해 충돌과 전복 등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5대 해양사고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남해역의 해양사고 선박은 총 706척으로, 전년도 749척보다 5.7% 감소했다. 하지만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충돌, 침수, 좌초, 화재, 전복 등 5대 중요 해양사고 선박 숫자는 271척으로 전년 239척에 비해 13% 늘었다.
사고 선박 706척 중 어선이 415척으로 절반 이상(59%)을 차지했고 수상레저기구 85척(12%), 낚시 어선 53척(7%)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충돌 87척, 침수 69척, 좌초 39척, 화재 34척, 전복 26척, 침몰 16척, 기타(기관고장, 안전운항 부주의, 관리소홀) 435척 등이었다. 사고 원인은 선박 노후화 및 정비 불량(262척), 운항 부주의(208척)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화기취급 부주의 89척, 기상악화 85척, 기타 62척 등으로 나타났다.
서해본부는 이번 해양사고 분석을 토대로 사고 다발 해역에 경비함정을 탄력적으로 배치하고 농무기, 태풍내습기, 동절기 등 시기별, 지역별 특성에 맞는 해양사고 방지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해본부 고명석 본부장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출항 전 반드시 장비 점검을 생활화하고 무리한 조업이나 기상 악화 시 출항을 자제하는 등 해양종사자 스스로의 안전의식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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