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일방적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일 위안부 합의 등 지금의 외교참사는 지난 4년 간 박근혜정부 외교 실패의 결과”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한국을 둘러싼 외교 문제에 잘 대처해야 하는데 걱정스럽다’고 했다고 한다. 진짜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외교 참사와 관련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달 중으로 의원친선협회를 조속히 구성, 이를 중심으로 4대 강국 외교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을 만나러 간 김종인 의원 역할이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서 경제 제재를 하지 말도록 촉구한 야당 의원들의 외교를 지적할 게 아니다”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사라져 안 보이고, 외교부의 해결 노력이 안 보인다. 이럴 때일 수록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정부 입법에 대한 반대법안을 낸 민주당 김기식ㆍ홍종학 전 의원의 낙선을 지시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거론하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찍어 절대 의 원이 안되도록 막으라고 한 게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있을 수 없는 정치개입,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안전행정위 법안소위에서 선거연령을 현행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선 “대단히 긍정적인 일”이라며 조속한 입법을 기대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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