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질환으로는 사망원인 1위로 꼽힌 뇌졸중. 의학 발전으로 사망률은 많이 낮아졌지만, 퇴원 이후 삶에 대한 관심은 아직 부족하다. 뇌졸중 재활을 알아본다.
Q.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가 필요한가?
“재활치료를 받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기능적 회복 정도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10% 정도는 치료와 관계없이 좋아진다. 10% 환자는 치료해도 효과 없다. 하지만, 나머지 80% 환자는 재활 치료과정과 성과에 따라 이후의 삶이 크게 달라진다.”
Q. 치료효과는?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에게는 운동장애나 감각장애(보행, 손동작 등), 언어장애, 삼킴장애, 대소변 문제, 어지러움증, 인지기능, 우울증이나 섬망, 혈관성 치매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 뇌졸중 재활치료는 이런 문제를 완화해 일상생활을 가능케 만든다. 일반적으로 재활치료 후 50~80%는 걸을 수 있고, 70%는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85%는 집에서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다.”
Q. 언제 치료하나?
“신체가 안정되고 48시간 동안 신경학적으로 안정된 상태라면 재활을 시작한다. 우리 뇌는 매우 유연한데 특히 ‘뇌가 유연한 상태’라고 표현하는 뇌졸중 발병 후 첫 3~6개월은 매우 중요한 시기로, 재활치료에 적극 임하는 게 중요하다.”
Q. 재활치료가 성공하려면?
“‘신경학적 회복’ 측면에서는 최초 마비 정도나 병변 크기, 위치, 나이와 성별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제대로 일상생활에 복귀하려면, ‘기능적 회복’이 중요하다. 기능적 회복은 환자 노력과 반복적 재활 치료에 얼마나 환자가 적극・긍정적으로 임하는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족의 지지도 환자 회복을 예측할 때 중요하다. 또한 재활치료에는 적절한 ‘목표 설정’이 중요한데, 담당 의사와 보호자가 목표를 함께 정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힘들고 어렵다고 재활치료를 포기하고 단시간 회복을 장담하면서 환자를 유혹하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시도하는 건 삼가야 한다. 재미있는 재활치료를 위해 우리 병원이 도입한 게임 형태 치료법이 대안일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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