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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여파, 낙동강 에코버스 이용객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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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여파, 낙동강 에코버스 이용객 ‘반토막’

입력
2017.01.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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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맹위를 떨치면서 서부산 관광명소인 철새도래지를 순환하는 낙동강 에코버스의 이용객이 반토막으로 줄어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에코버스에 오른 승객은 192명으로, 하루 평균 7.1명이 탑승했다. 에코버스가 하루 14차례 운행하는 만큼 사실상 전체 운행의 절반이상을 승객 1명 태우지 못하고 빈 버스로 다닌 셈이다.

전체 4개 노선으로 운행하는 부산시티투어버스의 12월은 연말특수로 이용객이 많은 달 중 하나다. 실제 해운대노선의 ‘부티버스’와 태종대 노선의 ‘점보버스’의 지난달 이용객은 각각 1만4,800명과 8,700명으로 전월대비 21%가량 늘었다.

에코버스와 비슷한 시기 원도심 산복도로 운행을 시작한 ‘만디버스’의 지난달 이용객도 1,722명으로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하지만 에코버스는 대표 정류지인 을숙도 에코센터가 지난달 16일 AI 여파로 폐쇄되면서 탑승객은 전월의 반으로 줄어들었다.

이달도 상황은 별반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또 다른 정류지인 삼락생공원 수관교 아래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 대한 정밀검사결과 지난 3일 H5N6형 고병원 AI에 걸린 것으로 확진 판정이 나면서 이 일대는 아예 출입통제 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행에 들어간 에코버스와 만디버스는 기존 노선보다 덜 알려져 이용객이 적은 데다, 에코버스의 경우 AI 직격탄을 맞아 운행횟수와 노선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신설된 낙동강 에코버스는 부산 사상역을 출발해 화명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 을숙도생태공원, 다대포, 아미산전망대 등을 25인승 버스 3대로 하루 14회 순환 운행하고 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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