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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 반발에도… 秋, 김용익 민주정책연구원장 유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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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 반발에도… 秋, 김용익 민주정책연구원장 유임 결정

입력
2017.01.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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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추미애 대표에게 민주정책연구원의 개헌저지 보고서 의혹 진상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추 대표는 민주연구원에 기관경고 조치만 했을 뿐, 김용익 연구원장은 유임시키는 선에서 사건 봉합을 시도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21명은 9일 공동 성명을 통해 “추 대표는 당의 민주적 운영을 책임지는 당 대표로서 진상조사 내용을 소상하게 밝히고, 의원총회 등에서 그 결과에 대한 내부 토론을 진행해야 한다”며 “추 대표는 이런 절차 없이 한두 마디 언론 발표만으로 끝내려고 한다. 이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초선은 강훈식ㆍ권미혁ㆍ기동민ㆍ김두관ㆍ김병욱ㆍ김성수ㆍ김종민ㆍ박용진ㆍ박재호ㆍ박찬대ㆍ송기헌ㆍ송옥주ㆍ어기구ㆍ이철희ㆍ이훈ㆍ임종성ㆍ정춘숙ㆍ조응천ㆍ제윤경ㆍ최명길ㆍ최운열 의원 등 21명이다.

초선 의원들은 특히 추 대표의 말 바꾸기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추 대표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개헌저지 보고서 의혹 진상조사 결과 ‘오해라서 징계할 수 없고, 소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며 “이는 추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과 초선 의원 면담에서 밝힌 입장을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추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글과 초선 면담을 통해 “철저한 조사를 위해 즉각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당의 단합과 신뢰를 저해한 행위가 발견될 경우 관련자에 대해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진상조사 뒤 유야무야 사건을 넘긴다는 취지다.

초선 의원들은 개헌저지 보고서 진상 규명과 동시에 철저한 당 기강 확립도 요구했다. 이들은 “추 대표가 말로는 당 중심의 대선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며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의 탄핵 표결 이후 보이는 건 후보들의 활동과 지지자들 간의 감정적 대결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추 대표의 말처럼 당의 단합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당의 기강을 확실히 정립해야 한다”며 “이것이 당 중심의 대선 준비이고, 이 책임은 오롯이 당 대표의 몫”이라고 일갈했다

초선 의원들의 반발에도 추 대표는 의원총회 설명 실시 여부 등에 대한 언급 없이 ‘기관경고’로 징계절차를 마무리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추 대표가 개헌 보고서 논란과 관련해 민주연구원에 대해 부실한 검증의 책임을 묻고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연구 활동에 임하라는 취지에서 기관경고의 징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 대표는 김용익 연구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반려하고, 보고서 작성자인 문병주 연구위원에 대한 징계는 연구원 인사위원회의 몫으로 넘겼다.

윤 대변인은 “당내에 ‘보고심사위원회’를 구성, 한시적으로 중앙당이 보고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로 했다”며 “연구원에 ‘보고서 배포 내부규정’을 마련해 보고서의 성격과 내용에 따라 배포 대상과 방식에 대한 객관적 규정을 반드시 마련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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