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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무늬뿐인 교직원과 학생의 총장투표 참여 방침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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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무늬뿐인 교직원과 학생의 총장투표 참여 방침에 논란

입력
2017.01.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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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생들이 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건물 앞에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어두고 있다. 서재훈기자
이화여대 학생들이 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건물 앞에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어두고 있다. 서재훈기자

이화여대 교수평의회가 교수와 직원, 학생이 참여하는 직선제 선거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차기 총장 후보자 선출규정을 의결하고 이사회에 권고하기로 했다.

평의회는 9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일 열린 전체 교수총회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의결된 ‘총장 후보자 선출규정 및 절차에 관한 권고안’에는 ▦총장 직선제 선거 ▦교수ㆍ교직원ㆍ학생 투표 반영비율(100:10:5) ▦과반수 득표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 시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참석자 260명 중 83%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화여대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총장 후보자 3명 중 한 명을 이사회가 최종 임명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일부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사회의 일방적 총장 임명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고, 이 같은 내부 분위기를 평의회가 반영한 것이다. 평의회 측은 “권고안은 대학 구성원인 직원과 학생의 참여를 보장하는 개혁안”이라며 “조만간 해당 안건을 이사회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평의회가 교수들의 투표 반영비율을 압도적으로 높게 해놓아 ‘내부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생색내기용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실질적 참여 보장을 교수와 교직원, 학생의 투표비율을 1:1:1로 할 것을 주장해 왔다. 때문에 이 같은 결정 사실이 알려지자, 총학생회는 “총장 선출방식 권고안에 학생 참여를 상징적으로만 반영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추후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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