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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계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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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계란 들어온다

입력
2017.01.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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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1인당 1팩만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1인당 1팩만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산 계란이 국내에 상륙한다. 30개 한 판 가격은 9,000원이 안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알 가공품 수입품목도 한시적으로 확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파동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 계란 위생ㆍ검역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날부터 미국산 계란 수입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개별 유통·수입업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현지 수출작업장(신선란 29개소·알가공품 4개소)을 통해 계란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국내 유통업체 한 곳이 계약을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말 항공기로 164만개를 들여와 설 전에 시장에 내 놓을 예정이다. 미국산 계란은 한 개에 300원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도 지난 20년간 수입을 허용하지 않았던 미국·태국산 전란액(액체 상태의 계란 노른자와 흰자), 난백액(액체 상태의 흰자) 등 알 가공품목에 대해 이번 주부터 한시적으로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수입 허용기간은 농식품부의 AI 종식 선언 후 3개월까지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계란값을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기준 계란 30개 한 판의 소비자가격은 8,96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1%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을 수입하면 가격상승을 일부 억제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AI로 산란계가 30% 이상 살처분된 만큼 가격을 완전히 안정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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