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2ㆍ삼성증권 후원)이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총 상금 2,262만4,000 호주달러) 본선 무대를 밟는다. 지난주까지 본선 대기 1번이었던 정현은 9일(한국시간) 케빈 앤더슨(68위ㆍ남아공)이 부상 탓에 출전을 포기하면서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2015년 10월 세계 랭킹 10위까지 올라갔던 앤더슨은 지난 시즌 엉덩이 부상 때문에 고전했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해 호주오픈을 기권하는 무척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년 연속 호주오픈 본선 티켓을 획득한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세계 최강 노박 조코비치(2위ㆍ세르비아)를 만나 선전했지만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정현의 메이저 대회 본선 첫 출전은 2015년 6월 윔블던 대회로 2008년 8월 US오픈에 나선 이형택(41)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7년 만에 출전권을 따냈다.
첫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 1라운드 탈락한 정현은 그 해 8월 US오픈 본선 1라운드에서 제임스 덕워스(105위ㆍ호주)를 꺾고 첫 메이저 대회 승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스탄 바브링카(4위ㆍ스위스)를 만나 0-3으로 분패했다. 정현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본선 출전은 지난해 5월 프랑스 오픈이었으며, 1라운드에서 캉탱 알리스(154위ㆍ프랑스)에게 패한 뒤 재활에 돌입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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