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에 있는 동물 전문사진업체 포도그래피(phoDOGraphy)가 영국 런던 거리의 노숙자와 반려견의 특별한 사연을 사진으로 전하고 있다고 동물전문매체 보어드판다는 보도했습니다.
노숙자 샘은 5년 전, 강아지 ‘프린세스’를 거리에서 발견했습니다. 프린세스는 그 뒤 샘이 길거리에서 공격 당하는 것을 막아주는 수호천사가 되었습니다. 잠을 잘 때에도 샘과 프린세스는 서로에게 눈과 귀가 되어줍니다.

69세 노인 알렉스는 캠든에서 노숙인 자활잡지 ‘빅 이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길을 오가는 이들의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은 반려견 ‘부부’이지만, 알렉스에게는 자신의 일부처럼 소중한 존재입니다. 알렉스는 추위 속에서 작은 부부를 자신의 코트에 넣어 보호합니다. 알렉스에게는 부부가 그의 모든 것이며, 부부에게도 알렉스가 그녀의 모든 것입니다.

개빈은 열네 살이 되어 집에서 도망쳐 나올 때까지 헛간 속에 갇혀 사는 어두운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도망쳐 나온 그는 케이지에 갇혀 있는 개‘롤렉스’를 구출했고, 그로부터 1년 후에는 강물에 익사할 뻔한 ‘스파이크’를 구조했습니다. 개빈은 살고 있던 집 월세를 내지 못하는 처지가 됐을 때, 개들을 포기하고 저렴한 호텔을 전전하든가 두 마리와 함께 노숙 생활을 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개빈은 개 두 마리와 함께 살 수 있는 노숙생활을 택했습니다. 거리 생활을 한지 9개월이 지났습니다. 개빈은 친절하고 온화하며 결코 곁을 떠나지 않는 그의 사랑스러운 대형견들과 닮았습니다.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미국의 한 노숙자가 유기견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월터 샌더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키드로우의 거리에서 노숙자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약 1년 전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정부 보조금으로 빈곤층을 지원하는 스키드로우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손에 넣은 것입니다. 새로운 주택은 공용 욕실이 달려 있는 작은 집이었지만, 노숙자 생활을 하던 그에게는 매우 쾌적해 보였습니다.

새 집을 둘러보던 샌더스는 작은 구멍을 발견했습니다. 반려견 출입문이었습니다. 이를 보고 개를 기르겠다고 결심한 샌더스는 개를 찾아 나섰고, 자신과 잘 맞을 것 같은 개를 만났습니다. 자신처럼 스키드로우의 거리에서 떠돌던 ‘딘커’였습니다. 이처럼 서로 닮은 처지의 둘이 만난 것은 운명인지도 모릅니다. 샌더스는 마약 밀매상들이 있는 수상한 뒷골목에서 딘커를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개를 보호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함께 생활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샌더스 씨에게는 굳은 의지와 딘커에 대한 애정이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응원해주는 도움의 손길이 나타났습니다. 딘커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샌더스 씨에게 저소득층 가정에 무료 펫 서비스와 식료품을 제공해 주는 다운타운 도그 레스큐(Downtown Dog Rescue)에서 연락이 온 것입니다. 다운타운 도그 레스큐에서는 샌더스 씨에게 멋진 선물을 보냈습니다. 이 선물 속에는 장난감과 간식, 하네스 등 개와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의사에게 진찰 받을 수 있는 바우처도 제공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딘커는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지원 덕분에 샌더스 씨와 딘커는 노숙자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인생을 손에 넣었습니다.
인간의 가장 충실한 친구인 개는 비록 집이 없더라도 주인과 함께 살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빈곤의 나락에 떨어져 살 곳을 잃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반려견은 체온을 나누고 영혼을 교감하는 소중한 존재이며 지켜야 할 유일한 가족입니다. 그들은 비록 병원에 데려갈 돈은 없을지언정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사랑하는 반려견을 돌봅니다. 모든 노숙자들과 그들의 반려견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생기길 기원합니다.
한희숙 번역가 pullkko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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