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인 SBS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61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토머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골프코스(파73ㆍ7,45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토머스는 19언더파 273타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3타 차로 따돌렸다.
2015년과 2016년에 CIMB 클래식을 연달아 제패한 토머스는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118만 달러(약 14억 1,000만원)다.
2016~17시즌은 지난해 10월 개막한 가운데 올해 첫 대회로 열린 SBS 챔피언스 토너먼트 정상에 오른 토머스는 미국 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CIMB 클래식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다. 토머스는 또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에 이어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승째를 거둔 선수가 됐다.
16번 홀(파4)까지 마쓰야마에게 1타 차 앞서 있던 토머스는 17번 홀(파4)에서 승부를 갈랐다. 토머스는 17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떨어트려 버디를 낚았다. 이에 앞서 마쓰야마는 퍼트만 세 차례 하면서 오히려 1타를 잃어 둘의 간격은 3타 차로 벌어졌다.
토머스는 한때 5타 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마쓰야마가 14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고 토머스는 15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순식간에 1타 차가 쫓겼다.
마쓰야마로서는 15번 홀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놓쳤고, 16번 홀에서도 약 3m 버디 퍼트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동타를 이룰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는 여전히 마쓰야마가 1위, 토머스는 2위로 올라섰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16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15언더파 277타로 공동 6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3언더파 279타로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22)는 이날 5타를 잃고 최종합계 이븐파 292타, 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