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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호남 지지율 회복이 최우선”…반기문 연대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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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호남 지지율 회복이 최우선”…반기문 연대엔 신중

입력
2017.01.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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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오른쪽)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승용(오른쪽)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潘과 연대설, “검증 안돼”…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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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신당과는 정책연대에서 선 그어

주승용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는 당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호남 지지율 회복을 꼽았다. 제3지대와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당내 중진들과 자강론을 펴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 사이의 불협화음 속에서 ‘호남 정치 우선’이라는 기치로 당내 통합을 시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8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와 당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호남에 정권교체의 희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호남 출신이 전국적으로 넓게 분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호남을 잡을 때 당과 안 전 대표의 전국지지율이 동시에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각에선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 비판하지만, 호남당이라는 것을 부인할수록 민심은 멀어진다”며 “안 전 대표도 자강론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지난 총선 때처럼 호남을 더 적극적으로 찾고 껴안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당 중진들을 향해서는 “반 전 총장의 정체성과 개혁 의지 등이 검증되지 않아 현재로선 연대를 언급하기 어렵다” 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안 전 대표와 중진들의 이견 차이는 당내 소통의 부족 때문”이라며 “최대한 빨리 전체 의원 대상의 밤샘 토론을 진행해 갈등을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동안 영입설이 제기됐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손 전 대표가 세력을 모아 국민의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하려는 것 아니겠냐”며 “당원 배제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공정한 경선을 보장한다면 굳이 손 전 대표가 따로 세력화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특정 후보에 유리한 경선 룰을 만들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있으니, 손 전 대표는 신속히 당에 합류해달라는 취지다.

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탈당파가 만든 바른정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통합이 아닌 정책 연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주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우리 당이 발표한 핵심 개혁입법을 통과시키는 데는 바른정당이 어떤 자세를 취하냐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영남을 기반한 바른정당과 당 대 당 통합은 어렵겠지만, 일단 지켜보며 정책적 연대 가능성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당 신임 원내지도부는 재벌개혁을 위한 공정거래법 및 상법 개정안을 비롯해 정치ㆍ언론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친 22개 개혁입법안을 발표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송은미 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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