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순찰차를 파손한 김승연(65)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동선(28)씨가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를 특수폭행과 공용물건 손상,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날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5일 오전 3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바에서 만취 상태로 혼자 술을 마시다 종업원들에게 위스키 병을 휘두르고, 뺨과 머리를 두세 차례 때린 혐의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호송되는 과정에서 순찰차 내부 유리창과 시트를 수십 차례 걷어차 손상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2010년에도 용산구의 한 호텔 주점에서 여성종업원을 추행하고 유리창을 부숴 불구속 입건됐다. 현재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씨는 한화갤러리아승마단에 소속돼 있으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정권 비선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와 함께 금메달을 땄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