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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공백 메운 오리온 토종 쌍포 이승현ㆍ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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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공백 메운 오리온 토종 쌍포 이승현ㆍ최진수

입력
2017.01.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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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의 이승현(오른쪽)이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오리온의 이승현(오른쪽)이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고양 오리온이 4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주포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지우고 선두권 경쟁을 이어나갔다.

오리온은 8일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경기에서 39점을 합작한 이승현과 최진수의 활약을 앞세워 84-65로 대승을 거뒀다. 19승9패가 된 오리온은 3위를 유지하며 선두 서울 삼성과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또 지난 3라운드에서 KCC에 59-97로 당한 대패도 설욕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8위 KCC는 10승18패가 됐다.

오리온 지난해 12월7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왼 발목을 다친 헤인즈의 결장이 길어져 외국인선수 한 명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어 불리한 상황이다.

1~3라운드까지는 2, 3쿼터에만 외국인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뛸 수 있었는데 4라운드부터는 1~3쿼터 중 감독이 원하는 2개의 쿼터에 두 명을 투입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선 제압 측면에서 1쿼터부터 용병 두 명을 기용하는 팀이 유리하다.

그러나 오리온은 이승현과 최진수가 헤인즈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이승현은 23점에 8리바운드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최진수도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 타이(16점)를 기록했다.

1쿼터를 20-13으로 앞선 오리온은 2쿼터에서 KCC의 슛 난조를 틈타 이승현이 10점을 몰아쳐 전반을 41-28로 마쳤다. 3쿼터 들어 오데리언 바셋과 허일영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오리온은 45-30으로 앞선 쿼터 종료 7분 19초 전 최진수가 골밑 레이업슛에 이어 3점슛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20점으로 벌렸다. 이어 김동욱과 문태종의 3점슛까지 더해지면서 65-41로 3쿼터를 마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4쿼터에서 오리온은 KCC 에릭 와이즈가 5반칙으로 퇴장 당하자 최진수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이며 낙승을 거뒀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경기 후 “제공권에서 밀려 힘들었다. 다음 경기부터는 헤인즈를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홈팀 인천 전자랜드가 최하위 부산 KT를 84-63으로 대파했다. 14승1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전자랜드는 5위 자리를 지켰고, KT는 3연승에 실패하며 6승22패가 됐다.

울산 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원주 동부를 73-66으로 제압, 3연패 후 2연승을 올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모비스 양동근은 10점,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양동근은 지난해 10월 전자랜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손목을 다친 이후 전날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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