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이 4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주포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지우고 선두권 경쟁을 이어나갔다.
오리온은 8일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경기에서 39점을 합작한 이승현과 최진수의 활약을 앞세워 84-65로 대승을 거뒀다. 19승9패가 된 오리온은 3위를 유지하며 선두 서울 삼성과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또 지난 3라운드에서 KCC에 59-97로 당한 대패도 설욕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8위 KCC는 10승18패가 됐다.
오리온 지난해 12월7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왼 발목을 다친 헤인즈의 결장이 길어져 외국인선수 한 명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어 불리한 상황이다.
1~3라운드까지는 2, 3쿼터에만 외국인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뛸 수 있었는데 4라운드부터는 1~3쿼터 중 감독이 원하는 2개의 쿼터에 두 명을 투입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선 제압 측면에서 1쿼터부터 용병 두 명을 기용하는 팀이 유리하다.
그러나 오리온은 이승현과 최진수가 헤인즈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이승현은 23점에 8리바운드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최진수도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 타이(16점)를 기록했다.
1쿼터를 20-13으로 앞선 오리온은 2쿼터에서 KCC의 슛 난조를 틈타 이승현이 10점을 몰아쳐 전반을 41-28로 마쳤다. 3쿼터 들어 오데리언 바셋과 허일영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오리온은 45-30으로 앞선 쿼터 종료 7분 19초 전 최진수가 골밑 레이업슛에 이어 3점슛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20점으로 벌렸다. 이어 김동욱과 문태종의 3점슛까지 더해지면서 65-41로 3쿼터를 마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4쿼터에서 오리온은 KCC 에릭 와이즈가 5반칙으로 퇴장 당하자 최진수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이며 낙승을 거뒀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경기 후 “제공권에서 밀려 힘들었다. 다음 경기부터는 헤인즈를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홈팀 인천 전자랜드가 최하위 부산 KT를 84-63으로 대파했다. 14승1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전자랜드는 5위 자리를 지켰고, KT는 3연승에 실패하며 6승22패가 됐다.
울산 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원주 동부를 73-66으로 제압, 3연패 후 2연승을 올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모비스 양동근은 10점,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양동근은 지난해 10월 전자랜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손목을 다친 이후 전날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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