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 소녀상 주변 현수막 4개를 훼손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젊은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지난 6일 오전 3시 40분쯤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주변에 설치된 현수막 4개를 찢고 사라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용의자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현수막을 잇따라 찢는 장면을 확인하고 용의자의 동선에 따른 CCTV를 추가 확보와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용의자는 후드티의 모자를 덮어쓰고 스키니진과 점퍼 차림이던 것으로 확인됐다.
훼손된 현수막을 포함, 총 12개의 현수막은 지난달 31일 소녀상 제막식 당시 부산겨레하나와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ㆍ서포터즈가 설치한 것이다.
현수막에는 소녀상 건립에 동참한 부산시민에 대한 감사와 한일군사협정 폐기, 일본의 사죄 요구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ㆍ서포터즈는 앞서 지난달 28일 일본영사관 인근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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