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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광고 학원 서울서 227곳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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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광고 학원 서울서 227곳 적발

입력
2017.01.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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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의 '선행학습 유발 광고학원 전수조사'에서 적발된 광고.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의 '선행학습 유발 광고학원 전수조사'에서 적발된 광고. 서울시교육청 제공

‘고등학생도 아니고 중3이 왜 벌써 화학1 수업을 들어야 할까요? 고등학교 과학은 중학교 과학과 비교해 내용도 어려워지지만 양이 많습니다!’ (서울 OO보습학원)

흔히 볼 수 있는 학원들의 선행학습 광고 문구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조장해 자녀들을 선행학습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이처럼 앞선 학년의 교과 내용을 미리 배우도록 독려하는 광고를 낸 학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28일~12월31일까지 서울시 소재 학원의 선행학습 유발 광고 행위를 전수 조사한 결과 227개 학원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적발된 학원의 소재지는 강남ㆍ서초구가 96개로 가장 많았고, 구로ㆍ금천ㆍ영등포구(37개), 강서ㆍ양천구(32개) 순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27개 학원에 해당 광고를 삭제하도록 행정지도 했다. 그러나 이에 불응한 강남ㆍ서초구 11개, 강서ㆍ양천구 17개, 성동ㆍ광진구 5개 등 총 33개 학원에 대해서는 특별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에 있는 입시ㆍ보습ㆍ외국어 학원 8,670개의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열람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2014년 9월부터 시행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은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교습자가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2년 차를 맞아 학부모의 막연한 불안감을 이용한 선행학습 유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적발을 하더라도 광고 금지 외에 별다른 처벌을 할 수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솜방망이 제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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