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같은 재단 여고는 감사 확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추행ㆍ성희롱 의혹이 불거졌던 서울 강남 S여중 교사들이 무더기로 직위해제됐다. 교육당국은 같은 재단 소속 S여고로 감사를 확대했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S여중 측은 해당 의혹과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직교사 7명 중 5명을 직위해제했다. 구체적으로 가해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2명은 제외됐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SNS 트위터 ‘S여중ㆍ여고 문제 공론화’ 계정을 토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학생들이 해당 계정을 통해 일부 교사들이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해왔다는 폭로를 쏟아 내면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가해자로 거론된 현직교사 7명과 해임교사 1명 등 8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S여중과 함께 논란이 됐던 S여고에도 지난 6일 감사관들을 파견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이함에 따라 각 가정에 제보를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 피해 사실을 취합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두 학교 중 사안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된 S여중부터 전교생 7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S여중과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던 서울 노원구 C중의 교장ㆍ교감에게는 관리ㆍ감독의 책임을 물어 행정처분인 ‘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C중은 SNS에 교사의 학생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직후 해당 교사를 보직에서 배제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의뢰한 교사들의 경찰 조사가 끝난 뒤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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