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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취업여성 절반 일용ㆍ임시직… 임금은 남성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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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취업여성 절반 일용ㆍ임시직… 임금은 남성의 60%

입력
2017.01.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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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임금근로자 월 평균 임금 인포그래픽. 인천시 제공
인천 임금근로자 월 평균 임금 인포그래픽. 인천시 제공

인천의 일하는 여성 2명 중 1명은 일용직ㆍ임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취업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8일 인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2016년 인천 성 인지 통계’에 따르면 인천 취업 여성 가운데 일용직ㆍ임시직 비율은 50%에 이르렀다.

불안정한 지위만큼 임금 수준도 남성에 비해 낮았다. 2015년 인천 여성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주 36시간 이상 근무 기준으로 182만원에 그쳤다. 남성 임금(285만원)의 63.9%에 불과한 액수다.

‘가정 일에 관계 없이 일을 해야 한다’는 여성은 2011년 45.0%에서 지난해 56.1%로 늘었으나 경제활동 참가율은 여전히 남성보다 크게 낮았다.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은 남성이 75.6%이었으나 여성은 53.0%에 머물렀다.

여성의 72.1%는 취업의 장애요인으로 ‘육아 부담’을 꼽았다. 취업에 대한 욕구는 높지만 육아 부담이 취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됨을 알 수 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남녀 인식 차이도 컸다. 남성의 42.4%가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여성은 35.7%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반대로 이혼은 여성의 42.1%가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했으나 남성은 33.1%만이 동의했다.

여성은 일과 가정생활 ‘둘 다 비슷하게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39.2%, ‘일을 우선시 한다’는 응답이 46.0%였다. 반면 남성은 ‘일을 우선시 한다’는 응답이 64.5%,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25.2%로 나타나 취업 여성이 일과 가정 양립에 있어 갈등 요소가 더욱 높았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취업 여성은 자녀 양육 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녀 돌봄 시간 부족(45.6%)’을, 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은 ‘교육비 경제적 부담(44.0%)’을 꼽았다.

육아휴직급여자 중 여성 비율이 전체의 96.3%를 차지했다. 재단 측은 “여전히 육아휴직제도가 남성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사회문화적 구조이고 여성들에게 출산과 육아의 책임이 주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인천시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가족친화적인 기업육성(24.0%)’이 첫 손에 꼽혔고 ‘남성의 가사육아 참여문화 조성 및 활성방안 모색(19.0%)’이 뒤를 이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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