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윤유미(29·가명)씨는 헤어라인이 넓어 탈모 치료를 받다가 모발 이식센터에서 이식 수술을 받았다. 넓은 이마 때문에 콤플렉스였던 그는 모발 이식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탈모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이들은 약 21만 명이었다. 이는 10년 전보다 약 10.6배 증가한 수치로 전체 탈모 환자가 1,000만 명에 육박한다. 또 탈모 환자의 48.8%가 20~30대일정도로 젊은 연령대의 탈모 환자도 늘고 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는 “최근 젊은 연령대에서 탈모 증상이 늘면서 탈모 치료, 모발 이식 등의 시술이 늘고 있다”며 “이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탈모 관련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탈모에 도움을 주는 제품부터 먹는 약까지 수많은 방법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탈모 인구는 좀처럼 줄지 않는다. 탈모는 한번 진행되면 좀처럼 중단되지 않기 때문이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은 주로 남성이 해당하며 주로 남성호르몬 과다 분비로 나타난다. 탈모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후천적인 요인의 경우 잘못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다. 이 경우 두피치료나 약물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모발 이식을 할 경우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두 가지 방법이 장단점이 있으므로 탈모 환자의 두피, 모발상태를 고려해 적합한 방법으로 시술해야 한다.
그러나 탈모가 진행된다고 무조건 모발 이식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두피진단을 통해 탈모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급선무다. 대부분의 탈모 환자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탈모 치료를 하다 증상이 악화하면 의료기관을 찾는다. 이 경우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나 시간과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 수 있다. 그래서 탈모에 가장 효과 빠른 치료법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박 외과 전문의는 “‘탈모에는 무조건 모발 이식만이 해답이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며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한 탈모는 조기에 내원하는 것만으로도 모발 이식을 하지 않고도 치료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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