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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유독 심해지는 안면마비 치료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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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유독 심해지는 안면마비 치료법은 없을까

입력
2017.01.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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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한의사가 겨울철 구안와사가 심해지는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깨끗안한의원 제공.
조승래 한의사가 겨울철 구안와사가 심해지는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깨끗안한의원 제공.

대구 남구에 사는 전덕현(51ㆍ가명)씨는 안면 마비로 와사풍(구안와사) 치료를 한의원에서 받고 있다. 사계절 중 유독 겨울철만 되면 삼차 신경통 증상이 나타나 겨울철이 두려울 지경이다. 좋다는 치료를 다 해봤지만 효과가 그다지 없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안면신경 마비로 얼굴을 움직일 수 없는 질환인 ‘구안와사(와사풍)’ 환자가 2009년 5만6,747명에서 2013년 6만6,011명으로 16.3%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는 32,383명에서 38,171명으로 약 5천7백여명 증가했고 남성의 경우에는 24,364명에서 28,767명으로 약 4천여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래 한의사는 “구안와사는 안면마비가 일어나는 중풍과 유사하지만 뇌 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며 “12개의 뇌 신경 중 7번 뇌 신경에 이상으로 피부감각이상, 침 분비기능장애나 피부감각이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이면 구안와사 증상이 급증한다. 원인은 면역력저하다. 만성피로나 신경장애, 스트레스의 결과다. 차가운 곳에서 잠을 자도 모두 면역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흔히 알고 있는 ‘찬데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차가운데서 자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구안화사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 증상은 주로 노인성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는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기혈손상이 생기는 까닭이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중추성 구안와사와 말초성 구안와사로 나눌 수 있다. 중추성 구안와사는 중풍, 뇌출혈 등 뇌 관련 질환의 후유증으로 안면에 편측성 마비가 발생한다. 말초성 구안와사는 뇌와 얼굴 신경 사이 이상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또 외상형 구안와사는 물리적 충격으로 생긴 어혈이 얼굴 신경에 영향을 주어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접근도 신중해야 한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산에서 구안와사를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을 방문한 한 환자는 “중풍 초기증상일줄 알고 중풍에 좋다는 약을 복용했다가 증상이 점점 심해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 한의사는 “자가진단으로 증상을 방치해 후유증 및 합병증으로 애를 먹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구안와사의 경우 조기치료와 꾸준한 치료만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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