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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11년 만에 최대폭 절상했지만 다시 미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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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11년 만에 최대폭 절상했지만 다시 미끄럼

입력
2017.01.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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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1% 가까이 내렸는데

외환시장서 다시 0.4% 올라

중국 당국이 6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에 비해 1% 가까이 내려 고시했다. 최근 환율 방어에 부심해오던 차에 2005년 7월 이후 최대 폭의 절상을 단행한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에 비해 0.92%나 내린 수치다. 위안화 기준환율을 내렸다는 것은 위안화의 가치를 그만큼 절상했다는 의미다. 이번 조치는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 대신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절상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이날 위안화를 대폭 절상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회의록을 공개한 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5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전날 1.15% 하락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또 중국 당국이 자본유출과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활용하거나 해외투자 관련 규정 정비 등 각종 규제를 내놓는 와중에 시중에서 위안화 유동성이 메마르면서 환율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록적인 이날 절상이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세력을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일종의 ‘시위’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본다.

이를 반영하듯 하루짜리 은행 간 위안화 대출금리(Hiborㆍ하이보)는 전날 한 때 110%까지 오르며 지난해 1월 13일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컸던 지난해 초 중국 당국은 위안화 절하 베팅세력과 환율전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하이보는 장중 한 때 200%까지 오른 적도 있다. 역외 위안화 하루짜리 예금금리도 이날 사상 최고인 105%까지 올랐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오히려 위안화 환율이 0.4% 넘게 상승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위안화의 가치를 1% 가깝게 높였는데 시장에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가 시장의 예상 폭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날 0.31% 절상에 이어 이날 또 다시 0.92% 절상이 이뤄졌지만, 인민은행이 달러 비중을 약화시켜 정책적 판단이 가미될 여지를 키우는 쪽으로 기준환율 고시 방식을 변경한 것 치고는 아직 부족하다고 본다는 얘기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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