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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천정부지로 솟는 이적료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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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천정부지로 솟는 이적료에 제동

입력
2017.01.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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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카를로스 테베스(32). 상하이 선화 페이스북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카를로스 테베스(32). 상하이 선화 페이스북

중국 정부가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데 천문학적 비용을 쓰고 있는 행태에 제동을 걸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5일 해외 선수 영입, 구단의 지나친 지출, 선수들의 과도한 연봉, 유소년 육성 경시 등 “장기적인 발전은 무시하고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하는” 중국 축구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중국슈퍼리그는 아시아 최고 이적료 기록을 2016년에만 네 차례 경신하며 대규모 자금을 풀었다. 최근에는 첼시에서 뛰던 오스카(25)가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886억원) 연봉 2,000만파운드(약 295억원)에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했고, 카를로스 테베스(32)는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590억원) 주급 31만 파운드(약 4억5,800만원)의 고액 계약으로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다.

체육총국 대변인은 중국슈퍼리그 클럽들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을 썼다”고 지적하며, 각 클럽이 선수 영입을 위해 사용하는 이적료와 고액 연봉에 상한선을 설정하고 비합리적인 투자를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와 불법적으로 계약하는 클럽, 선수, 브로커는 모두 혹독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대변인은 이러한 조치와 함께 각 클럽의 재무 상태 점검 및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부채가 심각한 구단은 단호하게 리그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축구협회는 클럽 별 해외선수 허용 인원을 5명에서 4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체육총국은 슈퍼리그 내에서 중국 선수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안도 제시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각 팀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 선수들은 기량을 발전시키기 힘들다는 지적에 “리그 점수 합계 방식을 조정해 중국선수들의 출전을 늘리고, 외국인 선수와 중국 선수의 기량이 균형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매 경기에서 21세(또는 22, 23세) 이하의 젊은 중국 선수 1~2명을 출전 명단에 포함시키거나 선발로 출전시키는 방안도 소개했다.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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