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국방장관 후보자 등
美 차기 정부 요인들 만날 듯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부터 3박4일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최고위급 인사의 방미다. 트럼프 차기 정부 인사들과 대북 공조 방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등 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6일 “김 실장이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신 행정부에서도 빈틈없는 대북공조를 지속하기 위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방미 중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좌관 내정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후보자 등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차기 정부는 북핵을 가장 시급한 외교 현안 중 하나로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도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발사 가능성을 언급하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일축한 바 있다.
김 실장의 방미는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이 7일까지 예정된 ‘제5차 한미 고위급 전략 협의’ 참석 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반발이 노골화되는 시점의 방미인 점도 주목된다. 북핵 위협의 시급성을 바탕으로 해 올해 한반도에 배치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 강조하는 대외 메시지를 보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차장은 트럼프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에도 정부 고위 실무대표단장으로 방미해 트럼프 당선인 진영 인사들을 만났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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