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ㆍ예술 융복합 인프라 구축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순천만 갯벌 복원…습지 세계화

전남 순천시가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넘어 아시아생태문화수도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아시아에서 주목 받는 도시 완성을 위해 생태와 문화, 예술분야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2019년 한ㆍ중ㆍ일 동아시아 3국 문화도시 선정을 목표로 아시아생태문화수도의 인프라와 콘텐츠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화예술 중심도시의 중장기 계획을 전문가와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술인센터, 도시재생과 함께하는 창작예술촌, 군부대 부지 생태문화지구 조성, 작은 미술관과 공연장까지 문화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생태와 문화를 융복합해 계절별 대표축제를 집중 육성한다.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가든뮤직, 달빛야행, 푸드아트, 자연환경미술제 등은 사계절 365일 달라진 컨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순천의 꽃과 음식, 정원 물축제와 야간 문화재 탐방, 야외교향악, 동물영화제, 별빛정원, 야간경관 트리, 책을 결합시킨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조선시대 한ㆍ중ㆍ일 3국의 격전지인 신성포 앞바다와 순천왜성에서 정유재란이 발발한 지 7주갑이 되는 해인만큼 기념사업으로 한ㆍ중ㆍ일 역사학자를 초대해 정유재란 역사 세미나와 기념지 발간 사업을 통한 정유재란 정론화를 시작하고 한ㆍ중ㆍ일 학생 역사 탐방 수업도 추진한다.
이밖에 생활문화를 위한 소공연장을 2018년까지 20개소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시립 합창단과 함께 전국에서 최초로 시립 청소년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오페라를 제작,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순천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 받도록 올해부터 준비해 나가고, 이를 위해 순천만 갯벌복원사업을 추진하고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와 연계한 순천만습지 세계화에 힘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이뤄낸 생태적 성과에 문화와 예술을 결합해 아시아생태문화중심도시라는 더 큰 순천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28만 시민이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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