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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ㆍ자율주행 기술 활용 로봇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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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ㆍ자율주행 기술 활용 로봇사업 키운다”

입력
2017.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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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로봇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선다.

송대현(사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향후 스마트홈과 연계해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송 사장은 “로봇청소기와 홈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축적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가정용ㆍ상업용 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로봇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이날 개막한 ‘CES 2017’ 에서 가정용 허브(Hub) 로봇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로봇은 집안 곳곳에 있는 미니 로봇과 연결돼 사용자의 행동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파악한 뒤 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근거리무선통신(와이파이)을 통해 TV나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조명ㆍ보안시스템까지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 옆에서 동화를 읽어주고 음악을 틀어주면서 즉석 촬영으로 찍은 사진도 보여준다.

LG전자는 이처럼 가정용 로봇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업용 로봇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병원이나 공항 등 공공시설에서 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아 잠재성장성이 크다”며 “앞으로 이 시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CES 2017’에서 공항 방문객에게 항공기 탑승시간, 체크인 장소 등 각종 정보를 화면과 음성으로 안내하는 ‘공항 안내 로봇’, 필요한 곳에 찾아가 쓰레기를 치우는 ‘공항 청소 로봇’, 스스로 주기적인 잔디 관리를 할 수 있는 ‘잔디깎이 로봇’ 등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공항 안내 로봇과 공항 청소 로봇은 조만간 인천국제공항에서 현장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송 사장은 또 생활가전에 인공지능을 더해 스마트홈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그는 “올해 출시되는 모든 가전제품에 와이파이를 지원해 생활가전의 사물인터넷(IoT)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초고급 브랜드로 선보인 ‘LG 시그니처’의 출시 지역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송 사장은 “지난해 한국과 미국, 유럽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 ‘LG 시그니처’를 올해는 중국과 아시아, 중동,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도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가전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점유율,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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